안녕하세요? 저희는 이화여대 사회과학대학 농활대 댓바람입니다. 저희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동안 서천군 마산면 요곡리에 매년 6월마다 방문하여 학생-농민 연대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20명 내외의 이화여대생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매번 따뜻한 미소로 우리를 맞아주시는 요곡리 농민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요곡리는 저희의 제 2의 고향, 마음의 고향인 곳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요곡리에 기업 형 축사가 들어설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요곡리와 요곡리의 농민 분들을 지키기 위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게시판에 글을 올립니다.
우선 기업형 축사가 들어서면 가축의 분뇨 및 축사 자체로 인하여 수질오염의 위험이 큽니다. 아무리 공장에서 정수처리를 한 물 만을 방류한다고 하더라도 그 물로 생활하고, 또 농사를 짓는 요곡리 분들에게는 깨끗한 자연의 물 보다 좋을 수 없습니다. 또한 오염된 물로 농사를 지으면 당연히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없으며 이는 농민 분들의 생계문제로 직결됩니다. 게다가 오염된 물을 식수로 마시게 된다면 이는 생계의 문제이자 생존의 문제까지 연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요곡리의 청정 자연환경이 오염될 것입니다. 수질오염을 비롯하여 대규모 축사가 들어서면 축사 설치 만 으로도 주변의 자연환경들을 해칠 것이며, 축사에서 배출되는 분뇨로 인하여 자연환경이 오염될 것을 염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현재 요곡리 주민분들은 기업형 양돈 축사가 마을에 설치되는 것을 격렬하게 반대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축사 설립이 허가되고 설치된다면 이는 민주주의의 원칙에도 위배되는 것 아닐까요? 민주주의라는 말 그대로 주민이 주인 되는 것인데 현지 주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행정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대로 축사 건축 허가가 난다면 추후에도 주민들과 축사관계자들의 상생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해마다 요곡리에 방문하고, 저녁마다 어르신들 댁에 방문하며 느꼈던 시원한 바람과 보고 느꼈던 자연의 내음이 사라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또한 일손을 거들어드리기는커녕 항상 짐만 되던 저희를 딸처럼, 손녀처럼 가족처럼 챙겨주시고 아껴주시던 요곡리 분들의 생계가 위협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부디 기업 형 축사 설치 계획을 철회하셔서 저희의 마음의 고향 요곡리를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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