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폐장애 2급 자녀와 4살 딸을 키우는 한 아빠입니다.
오늘 이상한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4살 딸아이가 마서어린이집에 다니고 있고 이름은 전소현입니다. 자폐아동 이름은 장항초등학교 3학년 전한성입니다. 4살 딸아이가 몸 컨디션이 좋지않아 아침부터 오전내내 때를 부리며 집안이 되집혔습니다. 그 때 군청이라면서 이름도 밝히지 않은 여자분이 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았느냐며 따지고 물었습니다. 알고보니 서천군청 사회복지과 직원이랍니다. 이름도 밝히지 않은 사람이 이런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전 분통을 참을 수 없어 사회복지과 어느 계장님에게 전화를 했고, 화만 내었습니다. 참 그렇더군요. 어린이집 감사에 결석한 학생에게는 모두 그런식으로 전화를 했나보다 생각이 들더군요. 사회복지과에서는 장애학생들 업무도 관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군청으로 부터 장애아이를 어떻게 교육시키고 있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에 대한 문의 전화는 군청으로 부터 아이를 장애인으로 등록시키고 난 이후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문의를 받아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린이집 감사날에 아이가 결석했다해서 그런 대접을 받아보니 참 아이러니컬 합니다. 감독대상이기 때문에 마치 심문을 받듯이 이야기를 해야 하고 진정으로 보살핌을 받아야할 장애인은 보살펴지지 않은채 군정을 다스리니 무엇을 보고 서천군의 앞날을 보장할 수 있겠습니까? 진정으로 힘이 필요한 곳에는 어느 힘도 기울이지 않는 행정이 어찌 발달된 선진행정이 될 수 있겠습니까 ? 기초의원이나 기초 단체장 선거일 때 웃는 얼굴을을 웃는 얼굴로 대하였던 나 자신이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도로가 없는 곳에 도로를 만들어 놓으면 훌륭한 군정입니까 ? 시장이 낡은 곳에 새 시장을 만들어 놓으면 훌륭한 군정입니까 ? 제가 알고 있는 보살펴지지 않는 장애인이 한 둘이 아닙니다. 비인면 다사리 2구에 가면 장애등록도 못한 채 눈만 끄고 있는 장애인도 있습니다. 그것도 버려진채, 문명에 눈 어두운 부모들만 애타게 바라만 봐주는 장애인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저 구석에 버려둔채 눈에 잘 보이는 건수만 올리려는 군정을 어찌 군민으로 보고 분만 삭혀야 합니까? 담당 부서가 아니라서 입니까 ? 그럼 대통령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모두 해야 합니까? 군청을 지날 때면 스쳐지나가는 문구들, 선거때마다 나오는 문구들, 모두 포장이란 말입니까? 진정 구석을 살피는, 버려진 곳에 시선을 집중하는 그런 군정이 되길 바랍니다. 진정 힘이 필요한 사람에게 힘을 실어줄줄 아는 군정이 되길 바랍니다 .
장애아들을 둔 제가 죄인이 되것처럼 참 오늘 작아집니다. 그리고 군청에 계신 공무원들은 참 높아만 보입니다. 군청이 너무 높아 오늘도 우러러보고 옆을 지나야 할 것 같습니다. 구석에 웅크린채...
작은 아빠를 보면 그저 박수만 치고 있는 자폐아,
더 작은 엄마만 보면 그저 웃고 있는 자폐아.
아픈 4살박이 딸아이가 너무 아파 어린지집에 보내지도 못하고 투정를 받으면서 이를 닦자고 사정하며 칫솔을 들고 있는 너무도 작은 자폐아의 엄마.
그것도 아픈데 왜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았느냐고 다짜고짜로 군청으로 부터 혼나는 엄마.
사실은 그렇지 않았지만 풍기는 분위기는 서류조작이 아니냐는 투의 상담.
그래도 오늘은 분을 속으로만 삼켜야 하는.
그래도 서천군에 살고 있다고 모든이에게 자랑하고 다니는
전윤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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