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춘장대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입니다. 가슴아프고 억울하고 또한 황당한 일을 어디에 이야기해야 처리가 될지 군청 홈페이지를 살피다 열린 군수실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서천이 외갓집이라 춘장대를 어릴 때부터 수시로 방문하였는데 이 일을 계기로 춘장대는 악몽이 되었습니다.
오전 11시30분경 해수욕장 바닷가 중앙에 위치한 편의점 근처 화장실에서 나오던 만4세 아들이 그 근처 펜션 운영자의 차량에 치여 바퀴에 발이 깔리는 교통사고를 당하였습니다. 우선 119를 불러 아이를 친정엄마와 남편을 동승해 태워보내고 112에 신고하여 신고접수를 하였습니다.
교통사고 가해자의 태도도 정말 가관이었지만 우선 그 이야기는 여기에 할 이야기는 아니니 다른 곳에 건의 하도록 하겠고 제가 바라는 것은,
화장실 앞은 전체가 보도블럭으로 깔려 있고 누가 봐도 명백한 인도이고, 화장실의 특성상 사람들이 수시로 들락날락하는 곳입니다.
서천경찰서의 경찰관이 오셨을 때 제가 ‘여긴 인도이지 않느냐, 차가 다니면 안되는 것이지 않느냐’고 물으니 여기는 원래 차도 다니고 사람도 다니는 곳이라고 태연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경찰관이 보도블럭이 깔려져 있고 바로 화장실 앞인 이곳을 차가 다녀도 된다고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저로서는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정말 그 곳이 차량이 다니도록 허락된 곳이라면 그곳을 관리하는 곳이 불법을 용인한 것인지요? 보도블럭은 보행하기 위한 도로에 까는 블록이 아닌지요? 차가 다니는 길이면 아스팔트를 깔아야지요. 버젓이 보도블럭을 깔아놓고 화장실을 만들어 놓고 수많은 사람이 왕래하는 곳을 차와 사람이 뒤섞여 언제 사고가 나도 이상할 것이 없게 만든 것이 관리 소홀 또는 불법을 묵과하는 것은 아닌지요?
도로를 관리하는 서천군청 건설과 도로팀은 보행도로를 안전하게 할 책임과 의무는 없는 것인지요. 정말 그 인도는 차량이 다녀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도로인지 궁금합니다.
영아 시기 때부터 현재 아이엄마가 된 지금까지 꾸준히 외가집인 서천과, 춘장대를 찾아왔고 내 외가집 서천을 사랑하는 저는 예전과 달리 춘장대가 유명해지고 해마다 점점 더 갖춰진 해수욕장으로 거듭나는 것이 사뭇 반갑고 흐뭇해 하며 지내왔는데,
오늘 내 아들의 교통사고를 통해서 본 춘장대는 휴가철 특수만 노리느라 보행자의 안전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고 사람과 차량을 마구잡이로 들여놓는 삭막하고도 질서없고 위험하고 끔찍한 장소가 되어 버렸습니다.
1. 애초에 인도에 차량진입을 허 하지 않았다면 오늘 사고가 날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서천군청에서도 이 사고에 대한 책임이 있으니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지십시오
2. 그 인도는 차량이 다녀도 법적으로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인지 정확하게 알려 주십시오.
3. 오늘 우리가족이 겪은 사고와 비슷한 사고가 앞으로 또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그 길의 보행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환경을 시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군수님께서 관광객이 다시 찾을 수 있는 서천의 명소 춘장대 해수욕장이 되도록 해결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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