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치아가 시린 증상이 심하다면? ‘치경부마모증’ 의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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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보건소 | 등록일 | 2014-04-23 | 조회 | 46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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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시린 증상이 심하다면? ‘치경부마모증’ 의심
차가운 음식을 먹거나 따뜻한 차를 마실 때에 치아가 시큰거리거나 통증을 느낀다며 치과에 내원하는 분들이 있다. 대부분 지속해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증상이 심해지거나 빈도가 잦아져 내원하게 된다. 이렇게 치아가 시린 증상에는 여러 가지의 원인이 있지만 ‘치경부마모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치경부는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위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말 그대로 이 부분이 마모되는 증상이 바로 치경부마모증이다. 다른 말로는 치경부굴곡파절(cervical abfraction)이라 부르기도 한다. 치아는 제일 바깥층이 가장 단단한 법랑질로 되어있고, 그 속은 경도가 조금 더 낮은 상아질, 더 깊은 속 안에는 우리가 흔히 신경이라 말하는 치수가 들어있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90% 이상의 무기질로 구성된 법랑질은 우리가 인체 중에서 가장 튼튼하다고 알고 있는 뼈보다도 더 단단하다. 이 법랑질이 치수와 치수를 둘러싸고 있는 상아질을 보호해주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우엔 찬 음식이나 찬 음료 등을 아무런 불편함 없이 먹고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치경부마모증의 경우 법랑질 부분이 패여 나가면서 상아질이나 심한 경우 치수에 가까운 부분까지 드러나게 되기 때문에 시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사람마다 패여 나간 부위의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위가 도끼질한 것처럼 V자 모양으로 깊게 패여 있는 양상을 보인다. 치경부마모증이 생기는 원인과 치료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치경부마모증의 원인은 매우 복합적 치경부마모증은 잘못된 방법으로 양치하고 있거나 너무 뻣뻣한 칫솔과 많은 양의 치약을 사용하는 등 좋지 않은 양치질 습관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고, 노화나 교합관계가 좋지 않거나 너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을 가진 경우에 교합압력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 교합압이 치약 마모와 더불어 치경부마모증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지만 음식을 씹을 때는 치아의 윗면, 즉 씹는 면을 사용하는데 왜 치아의 옆면인 잇몸경계부위가 패이는 상태가 발생할까? 하는 의구심이 생길 수 도 있다. 이는 오래된 건물과 같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건물도 오래되면 중력에 의해 옆면에 금이 가고 조금씩 부스러지기도 한다. 오래되었다고 해서 건물의 윗부분이 부서져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듯이 치아도 마찬가지이다. 치아의 뿌리 부분은 치조골이 단단히 잡고 있고, 윗부분으로 계속 음식물을 씹다 보니 스트레스로 인해 치아의 옆구리 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맹출된 후 평생을 사용하는 치아에게 몇십 년 동안 누적되는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하다. 특별히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을 즐기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치경부마모증이 생기는 것이 바로 이런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오돌뼈나 오징어와 같이 딱딱하고 질긴 음식들을 즐기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더욱 심해진다. 거기다 잘못된 방법으로 양치하고 있거나 마모제 성분이 많은 치약을 사용하고 있다면 마모가 더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고, 이미 마모된 부분을 심각하게 악화시킬 수도 있다. 법랑질이 떨어져 나가게 되면 상아질이 드러나는데, 이 상아질은 법랑질보다 훨씬 무른 성질이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마모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심한 경우 치아의 목이 점점 얇아지다 똑 부러지는 경우도 있으니 시린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치료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 치료는 생각보다 간단한 편으로 부작용이나 통증이 없고, 그러므로 마취가 필요하지도 않다. 패여 나간 부분을 깨끗이 하고 그 부분을 본인의 치아 색상과 맞는 레진으로 때워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레진 재료를 충전한 부분과 치아의 경계부가 매끄럽지 못하고 턱이 지게 되면 그 틈으로 충치가 발생할 수 있고 탈락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치료했다고 하더라도 전과 같은 양치질 습관, 식습관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충전해놓은 재료 역시 탈락하거나 다시 마모될 수 있으니 습관의 개선을 하는 것이 우선으로 가장 중요하고 하겠다. ◆ 치경부마모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식습관 개선 모든 것이 그러하듯 원인을 제공하지 않으면 결과는 일어나지 않는다.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마모의 진행은 어쩔 수 없겠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질하고 식습관을 개선한다면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교합관계가 좋지 않아 특정 치아에 교합압이 집중되는 경우라면, 너무 많은 힘을 받는 부분을 조금 삭제하는 교합조정술로 교합압을 분산시키는 등 꼭 교정이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은 개선할 수 있으므로 참고하면 좋다. 치경부마모증은 보통 작은 어금니라 부르는 소구치와 송곳니에 잘 발생하며 처음에 무척 시렸다가도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는 적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방치하면 치아가 더 깊게 파이고 음식이 쌓여 충치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글 = 임플란티아치과 김인수 원장(치과 전문의)> 하이닥 공식 SNS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 [하이닥 의학기자(칼럼기고) 안내]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www.hido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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