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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키우는 마음의 병, 임산부 우울증 글의 상세내용

『 나도 모르게 키우는 마음의 병, 임산부 우울증 』글의 상세내용을 확인하는 표로 제목 , 부서명 , 등록일 , 조회 , 첨부 , 내용으로 나뉘어 설명합니다.

제목 나도 모르게 키우는 마음의 병, 임산부 우울증
부서명 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 등록일 2017-03-02 조회 2294
첨부  
‘임신?출산’은 여자의 인생에 있어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키는 사건 중 하나다. 이와 맞물려 급격한 심리적 변화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저 가볍게 넘기다가는 자칫 큰 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 임산부 우울증. 정신과전문의 유은정 원장과 굿이미지 심리치료센터 장창민 센터장에게 그 진단 및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

지난 4월 14일, 서울 마포 이룸웨딩펜션에서 일동후디스가 주최하는 비즈맘 아카데미가 열렸다. 직장인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한 본 강연의 주제는 바로 ‘임산부 우울증’. 이에 정신과 전문의 유은정 원장이 임신?출산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심리상태에 대해 폭 넓게 다뤘다. 혹시 자신도 모르게 우울증을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유 원장의 설명에 귀 기울여 보자.


급격한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

유 원장이 말하는 임산부 우울증의 첫 번째 요인은 바로 변화에서 오는 스트레스다. 분만 중의 피로와 회음 절개 등의 수술로 인한 신체적 불편함은 물론,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두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대체로 처음 임신을 경험한 예비맘들이 이러한 우울감에 빠지기 쉽다.

또한,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과도한 책임감, 남편의 늦은 귀가로 인한 ‘독박육아’, 몸매 변화에 의한 불안, 집안에만 있는 생활이 답답해서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출산 후 모든 것이 아이 위주로 돌아가면서 ‘나는 도대체 누구지?’라는 의구심도 들게 되는데, 이러한 자아 정체성의 스트레스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과거 ‘나’라는 존재가 명확했던 반면, 임신 후에는 ‘누군가의 엄마’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출산 전 행해지는 ‘베이비 샤워’ 선물만 해도 그렇다. 유모차, 젖병, 모빌 등 신생아용품이 대부분이고 정작 엄마를 위한 선물은 없다.

“임산부들은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들을 한꺼번에 겪으면서 굉장한 심리적 압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주변의 격려와 세심한 배려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진심을 담아 따뜻하게 건네는 것이 예비맘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또한,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주변의 노력이 요구됩니다.” - 유은정 원장


산후우울증에 잘 걸리는 경우

물론 임신·출산한 여성 모두가 우울감에 시달리는 것은 아니다. 유 원장은 산후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특별한 케이스가 몇 가지 있다고 말한다. 평소 생리 전 증후군이 심하거나 피임약 복용 시 기분 변동이 심한 경우, 남편이나 시댁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경우 등이 해당된다.

이 밖에도 임신 기간 중 우울하고 불안한 적이 많았거나, 혼자 지내야 하는 시간이 많은 경우에도 산후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이러한 산후우울증은 엄마만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약 10%의 아빠들도 산후우울증을 겪는다고 한다.

“아기 엄마가 호르몬의 영향으로 우울증에 걸리는 반면, 아빠는 아이에 대한 책임감과 아내와의 관계변화 등으로 우울증을 겪게 됩니다. 배우자의 우울증세가 심할수록 다른 배우자도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죠. 대부분의 엄마는 비교적 단기간에 우울증을 극복하지만, 아빠는 심할 경우 6개월까지도 증세가 지속될 수 있어 부부가 함께하는 심리 치료를 권하고 있습니다.” - 유은정 원장


모든 책임을 혼자 떠안지 말 것

행복한 육아를 방해하는 요소 중 가장 흔한 것이 바로 ‘아이가 잘못되면 무조건 내 책임’이라는 생각이다. 이의 연장선상으로 ‘아이는 꼭 엄마가 돌봐야 한다’는 생각, 엄마니까 혼자서도 육아를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육아 스트레스를 부른다고 한다. 이른바 ‘착한여자 콤플렉스’부터 버려야 우울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산후 여성 대부분이 육아 전반에 걸친 모든 문제를 혼자 떠 앉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후우울증을 예방하거나 호전하려면 남편이 아내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게 육아와 가사를 도와주어야 합니다. 더불어 아내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도 함께 모색해주세요. 가끔씩 데이트와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너무 육아에만 집착하지 않도록 아이와의 이별 (분리)연습을 시켜주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 유은정 원장


산후우울증 자가 진단 테스트

인식이 많이 발전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정신과의 문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많은 산모가 우울증을 앓고 있으면서도 가벼운 스트레스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유 원장은 다음과 같은 심리 상태가 2주 이상 지속한다면 병원에 내원하기를 권한다. 지금 자신의 심리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가벼운 우울감인지, 병원에 가봐야 할 정도인지 자가진단을 해보자.


*아기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고 아이를 해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엄마 역할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지고 아이에 대한 과도한 염려에 안절부절못한다.

*무기력과 무의미, 죄책감 등을 자주 느끼고 눈물이 난다.

*식욕과 수면의 패턴이 변한다.

*짜증, 분노를 참을 수 없고 폭력적이 되며 자살 충동을 느낀다.


유은정 정신과전문의

現 비만, 스트레스 전문병원 좋은클리닉 원장
대한비만치료학회 학술이사, 대한자살예방협회 대중문화
예술인 전문상담가, 이화여대 의학박사 취득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Fuller) 신학대학원 신학석사
저서: 그래서 여자는 아프다 , 나는 초콜릿과 이별 중이다 등


심리상담 사례로 본 산후우울증의 증세와 치료

가벼운 무기력감부터 걷잡을 수 없는 자살 충동까지. 산후우울증의 증세는 실로 다양하다. 실제 상담사례로 본 산후우울증의 증세와 그 치료방법을 굿 이미지 (GOOD IMAGE) 심리치료센터의 장창민 센터장을 통해 알아봤다.


아이에게까지 미치는 엄마의 우울증


산후우울증은 보통 출산한 지 4주를 전후로 발병된다. 이는 출산 후 1주일 이내에 발병하는 산후 우울기분장애와는 구분된다. 대부분의 여성이 자신의 우울증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장 센터장은 의욕과 기쁨이 상실되고, 우울하며, 신체적 이상, 즉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반대로 먹지 않는 경우, 산후 우울증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후우울증의 흔한 증세 중 하나가 바로 아이에 대한 무반응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울어도 달래주지 않고 방임하는 것이죠. 심한 경우 산후우울증에 걸린 엄마가 우는 아이를 베란다 밖으로 떨어뜨리거나, 잠을 재우기 위해 수면제를 먹였다는 등의 안타까운 기사들도 종종 보도되곤 합니다. 이렇게 엄마의 우울증으로 인해 아이를 방치하게 되면 그 아이 역시 성격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됩니다.” - 장창민 센터장


동병상련이 산후우울증의 처방전

그렇다면 산후우울증의 치료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사 실상 약물요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는 하나, 임산부들에게는 아무래도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 대안으로 가장 많이 행해지는 것이 바로 ‘심리상담’과 ‘집단지지치료’이다.

장 센터장은 혼자보다 여럿이 아픔을 공유하는 ‘동병상련’의 치유 효과를 강조했다. 티타임하기 좋은 8명에서 12명 정도의 인원이 모여 서로가 느낀 감정과 스트레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정서적인 위로와 지지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산후우울증에 잘 걸리는 케이스가 있긴 하지만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기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주변에 출산 경험이 있는 지인과 자주 이야기하세요. 산후우울증은 예상치 못한 변화가 갑자기 찾아오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경험자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아직 겪어보지 못한 일이지만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은 구축해둘 수 있습니다.” - 장창민 센터장

더불어 장 센터장은 산후우울증을 예방하는 첫걸음으로 계획 임신을 꼽았다. 임신 전부터 부부가 충분히 육아에 대한 생각과 계획을 공유하고 예상해본다면 실제로 아이를 가졌을 때 받는 충격과 부담감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산후우울증 의 예방과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소통과 대화이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부가 먼저 서로를 챙겨주고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행복한 육아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장창민 굿이미지 심리치료센터 센터장

現 GOOD IMAGE 심리치료센터장 / 나사렛대학교 대우교수,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 자문교수, 산업안전보건교육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강사, 생명의친구들 부위원장, (사)한국자살예방협회 수퍼바이저, 연세대 대학원 상담학 전공 석/박사 수료, 평화방송 오늘이 축복 입니다 고정출연, 저서 자살의 이해와 예방 , 자살유가족매뉴얼 등.

출처-동아닷컴(http://bizn.donga.com/health/List/3/100104/20160504/779399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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