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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문] '작고 사소한 것'의 의미를 읽지 못하는 삶은 '위험'하다 글의 상세내용

『 [전문가 기고문] '작고 사소한 것'의 의미를 읽지 못하는 삶은 '위험'하다 』글의 상세내용을 확인하는 표로 제목 , 부서명 , 등록일 , 조회 , 첨부 , 내용으로 나뉘어 설명합니다.

제목 [전문가 기고문] '작고 사소한 것'의 의미를 읽지 못하는 삶은 '위험'하다
부서명 건강증진과 등록일 2021-07-27 조회 981
첨부  
한 장의 글에 누군가의 삶과 죽음, 그 온전한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는 재주는 없습니다.

?다만 가끔은 멀리서 단순하게 보면 핵심이 보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봅니다.



‘언제 어떻게’는 미지수지만, 어차피 자연스레 맞이하게 될 죽음인데, 삶의 마감시간을 당기려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를 열거할 수 있겠지만, 크게 보자면 이유는 하나 아닐까요?

?더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지 못함. 누구라도 왜 더 살아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답할 수 없다면

자살에의 충동에 시달리게 되지 않을까요?

?당신은 왜 사시나요?



물론 대부분의 사람은 대부분의 시간에 이런 질문 자체를 하지 않을 겁니다.

살기 바빠서, 라고 생각할 분들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 가장 큰 이유는 인간도 동물이고 강력한 생존 본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높은 자살률이 큰 걱정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역사상 어떤 사회에서도 자살률이 무한정 올라갔던 사회는 없었습니다.



다만 그렇게 강력한 생존 본능을 거슬러 스스로 의식적으로 자신의 끝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이 또한 인간이기도 합니다.

무엇이길래 본능까지 이기는 것일까요? ‘의미’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1%가 되었건 2%가 되었건, 그것이 적은 퍼센트에 불과하더라도

인생이 의미없음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을 때 그것은 인간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살률을 줄이는 방법은 원론적으로는 간단합니다.

?사람들이 살아야 할 이유를 알게 해주면 됩니다. 예전엔 그것을 굳이 알게 해 줄 필요는 없었을지도요.

?가족, 가문, 전통, 국가, 종교, 이데올로기... 집단적 의미체계가 강고했기 때문입니다.

?그 광휘가 예전 같지 않은 오늘, 인간들은 각자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의미는 어디서 구해와야 할까요?

삶의 의미가 내가 특정 지위에 도달했을 때, 빛나는 명예를 가지게 되었을 때, 남들이 인정해주는 부자가 되었을 때...

?주어지는 것이라면, 그런 삶의 의미는 평생에 몇 번 느낄 수 있을지 모릅니다 아니 영 느낄 수 없을 수도요.

?우리가 매일매일 살아야 한다면, 의미도 매일매일 느껴야 살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그렇다면 그 의미는 ‘뻔한 것’에서 찾는 것이 논리적입니다.



그러니 관건은 우리가 ‘뻔한 것’에서 의미를 찾는 데 성공할 수 있느냐일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한국사회 구성원들은, 중년 이상의 남성은 특히 취약해 보입니다.

?무엇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에서 삶의 의미를 구해온, 궁극적으로는 타인이 인정하는 무엇이 되어야만

의미가 있다고 믿고 살아온 인생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명함’이 자신인 삶 말입니다.



이들에게 타인의 인정이 따라오지 않고, 가시적 성과물이 없는 일이란 그야말로 ‘무’입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이룬다 해도, 그 사람은 그다음 무언가를 또 이루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자유롭지 못할 겁니다.



한국 사회, 특히 중년 남성은 이제 또 다른 중대 과제 앞에 서 있습니다.

?무엇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무엇이 되지 않아도 삶이 충만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워야 하는 과제. 살려면 말입니다.

‘무의미의 바다’에 집단적으로 무방비 노출되지 않으려면 말입니다.



이런 시대에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식의 지지와 연대가 필요해 보입니다.

1차적으로는 개인들이 각자 지고 가야 하는 삶의 무게이지만,

?개인들이 이 과제를 잘 살아내느냐는 우리 모두의 관심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 삶의 의미 또한 거기에 걸려 있기도 하니까요.



허니 우리 모두가 그 옆에 서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을 ‘명함인간’으로 만든 사회가 이제 그 부작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시간입니다.

출처 : 중앙자살예방 센터 자료/ 경북대하교 사회학과 천선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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